“전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율은 지난 95년의 46%에서 지난해에는 37%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아시아지역은 최근 몇 년 사이 불법 복제율이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특히 한국의 불법 복제율은 아시아 평균보다 높은 56%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방한한 BSA(Business Software Alliance http:// www.bsa.org)의 제프리 하디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관은 8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아시아지역의 불법 복제율이 전세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아시아 각국의 정품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식 제고를 촉구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산업은 정보통신 사업의 핵심으로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라며 “한국에서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율이 감소하면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BS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불법 복제로 인한 2000년의 재산 손실은 전세계적으로 약 110억 달러에 이르며, 이 중 41억 달러가 아시아에서 발생했다. 불법 복제율이 감소되면 소프트웨어 산업이 활성화되고 고용효과도 기대할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제프리 하디 담당관은 BSA는 기업 사용자들의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와 인터넷을 통한 소프트웨어 불법 유통 문제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며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이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줄 것으로 촉구했다.
그는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 확산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민간단체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며, 특히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홍보활동과 합리적인 법 제정 및 집행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