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등 방송 프로그램공급업자(PP)들의 단체 설립이 잇따르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성방송 신규 PP들의 모임인 한국위성방송사업자협의회(회장 전성환)가 지난해 11월 출범한 데 이어 최근 신규 등록을 마친 BCN·OSB코리아 등 20여개 PP들이 가칭 채널사용사업자협의회를 구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최근 1차 모임을 가진 데 이어 이번주중 2차 모임을 갖고 협의회 설립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모임을 이끌고 있는 한 관계자는 “방송법 개정 등 방송계의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PP 전체의 이익을 대변해줄 통합 협의회 출범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이같은 모임을 갖고 있다”면서 “새 단체는 위성방송이든 케이블TV든 매체에 상관없이 PP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널사용사업자협의회가 출범하게 되면 PP업계는 한국케이블TV PP협회회(회장 정창기)·한국위성방송사업자협의회 등 총 3개 협의회가 회원사들의 이익을 대변하게 된다.
이에 대해 방송계는 다소 우려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PP업계의 한 관계자는 “각 집단의 이해관계가 상이한 데 따른 필연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이들 협의회가 각자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소규모 단체로 전락할 경우 PP들의 위상은 추락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