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v6 어디까지 왔나](3)세계 IPv6망구축 현황

 

 현재의 IPv6 전략은 향후 인터넷 헤게모니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따라 선진국들은 중장기적인 IPv6 도입 전략을 수립, IPv6의 핵심 인프라인 IPv6망 구축을 범국가적인 프로젝트로 추진중이다. ‘vBNS IPv6’(미국), ‘6INIT’(유럽), ‘CA*net3’(캐나다), ‘WIDE IPv6’(일본) 등이 대표적인 IPv6망이다.

 지난 97년 ‘인터넷2’라는 차세대 인터넷 프로젝트를 출범시킨 미국은 ‘vBNS’라는 백본망을 구축, 98년부터 IPv6 기반의 차세대 인터넷망을 시험 운용중이다. 이를 통해 미국은 시스코시스템스의 IPv6 라우터를 적용, 네이티브 IPv6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0년말 현재 vBNS에 접속된 기관수는 82개이며 16개의 네트워크가 연결돼 있다.

 캐나다는 지난 95년에 마련한 ‘CA*net’ 프로젝트를 97년 ‘CA*net2’, 98년 ‘CA*net3’로 발전시켜왔다. 캐나다는 특히 ‘CA*net3’ 단계에선 WDM 기반의 망을 통해 세계 최초의 광인터넷 백본을 구축했으며 IPv6는 ‘CA*net2’ 단계에서 도입했다. 현재 미국 vBNS와 IPv6 교환 노드인 6TAP 등과 연동된다.

 유럽은 유럽공동체 주관으로 지난 2000년부터 ‘6INIT’(IPv6 Internet iNITiative)프로젝트를 추진중이며 지난해엔 무선인터넷 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6WINIT(IPv6 Wireless Internet iNITiative)’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6INIT의 교환노드 역할은 영국의 ‘UK6X’가 맡고 있으며 기존 IPv4 인터넷의 경우 터널링 방식으로 6INIT IPv6 클러스터에 접속 가능하다.

 일본 역시 지난 98년 ‘WIDE프로젝트’의 IPv6 워킹그룹(WG)이 활성화되면서 KAME, TAHI 등의 IPv6 관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최근엔 NTT, IIJ 등의 ISP들이 본격적인 상용 IPv6망까지 구축, 시범 서비스중이다. ‘WIDE 6Bone’과 ‘6Bone-JP’ 등이 대표적인 IPv6망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94년 ATM 기반으로 구축된 선도시험망 ‘KOREN’을 이용해 99년 서울-대전 구간에 개통한 것이 최초의 네이티브 IPv6망이다. 이어 지난 98년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IPv6주소 도입을 위해 국제 ‘6Bone’에서 주소를 받아 국내 최초의 IPv6 실험망인 ‘6Bone-KR’를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한국전산원이 ‘6NGIX’(IPv6 Next Generation Internet eXchange)라는 IPv6 교환노드를 구축, 서비스에 들어갔다. 6NGIX는 국내 최초의 차세대 인터넷 교환노드로써 ‘sTLA’급 주소를 받은 대형 기관들의 IPv6 트래픽을 교환하기 위하여 구축된 인터넷 교환노드(IX)다.

 우리나라는 특히 한국전산원이 지난해 IPv6 가입자망이자 국내 최초의 상용 IPv6망인 ‘6KANet’(IPv6 Korea Advanced Network)을 구축, 공공기관과 연구기관들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들어갔다. ‘6KANet’은 현재 국내 IPv6가 도입 초기단계임을 고려해 IPv4를 같이 서비스하고 있는 상태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