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보안업계가 PC보안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방화벽·침입탐지시스템(IDS)·가상사설망(VPN) 등 기업용 네트워크 및 서버 보안제품에 주력해 온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인젠·한국CA·데이타게이트·퓨쳐시스템 등이 최근 잇따라 개인용 PC보안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정보보안 산업 성장과 매출 극대화를 위해서 기업은 물론 일반 PC 이용자들의 정보보안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고 보고 올해부터 안티바이러스 백신과 PC용 방화벽 등 개인용 보안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IDS와 공개키기반구조(PKI) 솔루션 공급에 주력해왔던 펜타시큐리티시스템(대표 이석우 http://www.pentasecurity.com)은 최근 스마트카드를 사용해 개별 PC의 로그인 제어는 물론 화면 잠금, 파일 암·복호화, 전자서명, 수신자 지정 암복호화 기능을 제공하는 PKI기반의 ‘아이작파일2.0’을 개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이작파일’은 기업 내부보안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개인용 제품으로 기업의 보안인프라와 연동돼 안전한 파일의 보호·공유 등이 가능하다. 펜타측은 아이작파일을 활용하면 “스마트카드 한 장으로 신분증, 출입통제, PKI인증 등 기업의 모든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CA(대표 토비 와이스 http://www.cai.co.kr)도 기업이미지 대중화를 위해서는 개인 PC사용자 확보를 통한 대중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지난해 말부터 웹사이트(http://www.my-etrust.co.kr)를 통해 PC보안 솔루션 판매에 나섰다. 한국CA는 ‘e트러스트 ez아모르’라는 제품군에 ‘데스크실드’ ‘안티바이러스’ ‘PC방화벽’ 등 PC보안 솔루션을 두고 개인 사용자나 기업체의 개인PC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인젠(대표 임병동 http://www.inzen.com)은 지난해말 발표했던 PC보안용 ‘블랙박스’를 최근 ‘아이실드’로 바꾸고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실드’는 기존의 보안기능에 개인방화벽·개인IDS·바이러스백신 제품 등과 연동은 물론 별도의 어드민을 둘 경우 통합관리도 가능하다.
데이타게이트(대표 정용섭 http://www.datagate.co.kr)도 PC보안업체인 닉스테크와 제휴를 맺고 통합PC보안 솔루션 분야에 진출한데 이어 올해부터는 미국 시만텍사의 관련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퓨쳐시스템(대표 김광태 http://www.future.co.kr)은 보안마법사와 제휴를 통해 개인용 및 기업용 시장 공략에 공동으로 나서기로 했고 시큐어소프트도 관련 솔루션을 선보이며 시장공략에 나서는 등 PC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안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네트워크나 PC를 직접 사용하는 개인이며 최근 개인의 정보보안 인식 확산과 함께 PC보안 시장이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안티바이러스 백신 등 보편화된 보안솔루션으로 출범한 안철수연구소와 하우리가 다른 보안 업체들에 비해 많이 알려진 것도 기업이미지가 대중화된 덕분일 것”이라고 말했다.<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