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정내 전체 PC 보급 증가율은 크게 둔화하는 반면 노트북PC 보급률은 크게 증가하고 있어 노트북PC가 향후 국내 PC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데스크톱PC의 경우 지난해 메이저업체간의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조립PC시장이 큰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조립PC 보급률이 1위 홈PC업체인 삼성전자를 앞선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러한 분석은 한국갤럽연구소와 인디시스템이 투자해 설립된 인터넷 마케팅 리서치 및 컨설팅 전문기관인 베스트사이트(대표 안승욱 http://www.bestcite.com)가 지난해 11월 조사해 최근 발표한 PC 보유에 관한 5차 ‘PC 인덱스 리포트’에서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77.6%가 PC(데스크톱+노트북)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가구수로 환산하면 약 1111만가구에 해당하며 지난해 8월의 4차 PC 인덱스 조사와 비교시에는 3만여가구가 증가했다.
지난 한해 데스크톱PC 구입분 기준으로 순수 조립PC의 보급률이 처음으로 삼성전자보다 2% 많은 31.8%로 1위를 차지했다.
노트북PC 보유율의 경우 지난 2000년 6.0%에서 지난해 11월에는 8.9%로 증가했으며 가구수로는 총 127만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노트북PC의 제조사별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8.8%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나 최근들어 LGIBM·컴팩·후지쯔·소니같은 외산 노트북의 점유율이 급속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의 안승욱 사장은 “조사 결과 PC 보유가구의 절반 이상이 대체구입을 통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이미 PC시장은 성숙단계에 진입했기 때문에 향후 PC시장은 ‘신규수요’보다는 ‘대체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노트북PC의 가구 보급률이 전체 가구(1432만가구)의 8.9%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매해 큰 폭으로 보급률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향후 노트북시장은 더욱 더 팽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C 인덱스 리포트는 베스트사이트가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매분기 실시하는 조사로서 전국 1만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11일부터 16일까지 6일간 이뤄졌으며 신뢰도는 95%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