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들의 매도 물량과 이에 대한 부담감이 겹쳐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던 안철수연구소에 대해 매수추천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던 주식 수급 부담과 통합보안 솔루션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 해외시장 진출 가시화 여부 등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9일 대신증권은 안철수연구소의 수급 및 사업의 불확실성 등이 점진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보수적인 회계처리에도 불구,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33∼39%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고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안철수연구소는 기관들의 물량출회가 어느 정도 일단락된 것으로 보이며 우려됐던 해외시장 진출 여부도 올해 특히 일본시장에서 가시화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대해 안철수연구소는 “1, 2월 중 일본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예정이고 치요다 등과의 제휴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가장 걸림돌로 작용했던 유통망을 확보할 것이어서 올해에는 해외 수출이 지난해(약 10억원)보다 5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이 추정한 안철수연구소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93.9% 증가한 253억6000만원, 영업이익은 79.2% 증가한 83억4000만원이다.
메리츠증권도 안철수연구소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86%와 107% 증가한 243억원과 96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매수 추천했다.
메리츠증권 존 챙 연구원은 “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안철수연구소 주식의 보호예수기간은 지난해 12월 13일 LG투자조합1호의 23만9686주를 마지막으로 완료됐으며, 현재까지 출회되지 않은 물량은 장기 보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