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류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부사장(42)은 “한국에서도 관심이 높은 차스닥(CHASDAQ)은 이미 2년여의 준비를 거쳐 중앙에서 정책 결정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의 요구에 따라 곧 개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기업과 한국기업들이 향후 주식예탁증서(DR)로 상호 교차상장을 통해 시장과 기업이 모두 성장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9일 국내 기업들의 중국증시 상장을 돕기 위한 세미나에 참가한 류 부사장은 “중국이 WTO에 가입함에 따라 금융시장의 개방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 외국계 독자기업도 상장이 가능토록 규정이 명확해졌다”며 “향후 중국 주식시장은 거래소개념의 상하이주식시장과 기술주(창업반) 중심의 선전 주식시장으로 나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이 주관한 이날 세미나에는 KT·삼성전기·삼성SDI 등 127개 국내 기업들이 참가,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대변했다.
다음은 제임스 류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한국 방문의 목적은.
▲이번 방문은 한국계 기업의 중국 증시 상장을 위해 중국 증시 및 상장제도 등을 소개하고 많은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중국 증시에 상장이 가능한 외국 기업은.
▲이번에 변경된 규정에 따르면 중국에 투자를 하고 있는 외국계 독자법인까지 상장이 가능하다. 물론 주식분산요건, 회계기준 등 상장요건에 적합해야 한다. 장기적인 증시 발전을 위해 해외 상장법인들의 DR발행을 통한 중국 증시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신시장, 이른바 차스닥 준비는.
▲새로 개설되는 시장은 성장기업들이 주로 거래되는 증권 시장으로 지난 2년동안 선전에서 개설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아직 구체적인 개장시기는 확정되지 않았고 현재 중앙부처의 정책결정이 남아 있다. 이 시장은 기존의 상하이거래소와는 달리 하이테크기업, 민영기업 등이 중심이 되는 시장이 될 것이다.
-현재 중국 증시 상장을 위해 접촉한 한국 기업은 있는가.
▲아직 시장 개설전으로 구체적으로 업체를 거론할 순 없다. 하지만 외국계 기업이 신규로 상장할 경우 시장에서는 호의적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