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센네트웍스(대표 강영석 http://www.ITCEN.com)는 지난 97년 대구에서 설립된 시스템통합(SI)업체로 대구·경북지역 정보기술(IT)업체로선 처음으로 10일 코스닥시장에 등록한다.
대구·경북지역 교육정보화 시장의 50% 이상을 장악하며 이 지역의 대표적인 IT업체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교육정보화 사업의 시장지배력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유통 및 개발에도 나서는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중이다.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소프트웨어 관련 매출이 지난 2000년 10%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30%로 늘어났다.
강영석 사장은 “SI업체에서 솔루션업체로 탈바꿈중”이라며 “앞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소프트웨어 비중을 높여 기업의 수익성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지난 2000년부터 서울·경기지역에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며 전국적인 IT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등 대학시장을 파고든 데 이어 삼성화재 등 기업시장에도 솔루션을 공급하며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경기지역의 매출이 대구·경북지역의 매출을 6대4 정도로 앞지르는 성과를 일궈냈다.
실적도 양호하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97.4%, 57.3% 성장한 377억2800만원과 34억6700만원을 기록했다. 직원 1인당 6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SI업체들이 경기불황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 것과 대조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매출 429억2700만원, 영업이익 36억4400만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의 최대강점은 6000개가 넘는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 지난해와 같은 IT경기 불황에서도 고성장세를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고객사들이 다양하게 분포됨에 따라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불과 4년이라는 짧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많은 고객을 확보한 데는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있다. 하나의 솔루션을 개발,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강 사장은 “초창기부터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고객의 요구사항을 서비스나 제품에 수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HP, (주)마이크로소프트, 한국컴퓨터어쏘시에이츠 등 외국의 대형 벤더들과도 총판계약 등 제휴를 체결하고 안정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하지만 최대 매출처인 교육정보화 사업의 난항도 예상된다. 대구·경북지역의 시장지배력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기엔 아직 인지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고 경쟁업체들과의 치열한 수주경쟁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달 주당 3600원의 가격으로 198만주를 공모, 71억원의 운영자금을 마련했다. 강영석 사장 외 특수관계인 7인이 54.7%, KTB네트워크가 19.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