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성을 가늠하기 힘든 대외여건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종목은 없을까.’
삼성증권은 9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에는 미 증시의 추가상승 여부, 엔화의 급격한 약세전환 가능성, 국제적인 절대 저금리 구조의 변화 등 세가지 요인이 국내 증시의 흐름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유망 테마를 선정, 발표했다.
미 증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테마로는 지수 상승시에는 동참하지만 하락시에는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이는 무선통신테마가 꼽혔다.
지난 1년간 나스닥시장에 대한 테마별 민감도를 분석한 결과 SKT, KTF, LG텔레콤 등이 포함된 무선통신테마는 지수 하락시에 비교적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이나 상승시에는 종합지수보다 약간 높은 민감도를 보였다.
좀더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이라면 오락·미디어·하드웨어주에 대한 투자도 고려해 볼 만하다. 이들은 미 증시 상승시 민감도가 큰 종목들로 미 증시 조정시 주요 지지선에서 단기매수에 참여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게 삼성증권의 설명이다.
엔화약세가 지속될 경우에는 바이오 관련주·외국인선호주 등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올해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테마 중 지난 1년간 환율변화에 상대적으로 둔감하게 반응한 종목들이다. 엔화약세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중 지속적으로 수출이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는 종목들은 가장 유력한 매수 종목으로 꼽혔다.
다만 엔화약세 현상이 수출증가율의 회복지연과 맞물리는 현상이 추세적으로 이어진다면 종합지수 전체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환율 관련 테마도 단기에 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엔화하락세가 어느 정도 선에서 멈춘다면 무선통신·월드컵·하드웨어주들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전세계에 걸친 절대 저금리 기조가 경기회복 전망으로 인해 점차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 투자유망종목으로는 구조조정·월드컵·무선통신·하드웨어주들이 꼽혔다.
특히 저가 대형주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구조조정 관련테마는 향후 저금리 기조가 완화될 경우 가장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삼성증권은 전망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