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디지털 이미징 기술 시대다.’
세계적 IT업체인 미국 HP의 칼리 피오리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시각으로 8일 오후 4시 30분에 가진 ‘2002 동계 CES’ 기조연설에서 카메라· 프린터·PC·디지털 기술 등이 결합한 디지털 이미지 기술이 우리의 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해 줄 것이라며 이같이 역설했다.
피오리나 회장은 HP가 새로 개발한 디지털카메라인 ‘포토스마트 812’를 공개하며 “모든 소비자들이 우리의 제품을 이용해 디지털 관련 각종 사진을 쉽게 그리고 고급스럽게 사용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HP의 디지털 사진 사업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코닥·소니·캐논 같은 업체는 질적인 면에서 HP의 디지털카메라처럼 혁신적 기능을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깎아내리며 “독점적 이미지 공유 기술을 자랑하는 우리의 ‘포토스마트 812’ 카메라를 이용해 전세계의 친구나 가족들이 서로 각종 이미지 사진을 손쉽게 교환, 나눌 수 있다”고 자랑했다.
디지털 이미징 제품 상용화와 관련, 자사의 연구소를 소개한 피오리나 회장은 작년 한해에만 이곳에서 약 2500개의 애플리케이션 관련 특허를 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피오리나는 현 IT시장의 무선 바람을 언급하며 “HP도 이동전화, ATM 단말기, PDA, 자동차 대시보드 등 모든 이동 단말기에서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HP가 현재 다양한 형태의 이미지를 손쉽게 관리하고 자동으로 개인 앨범을 출력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고급 디지털 이미징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피오리나는 컬러 표준, 콘텐츠 증명 표준, 이미지 정보를 기존 프로세스에 매끈하게 연결시키는 기술 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IT기업의 성장 기회는 이미징·프린팅·컴퓨팅·스토리지·디바이스·네트워크간의 결합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하며 HP와 컴팩의 합병도 최상의 기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것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