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IT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이 세계 산업의 주력 성장엔진 역할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미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와 WTO 가입에 따른 중국의 경제대국화, 일본·동남아 경제의 동반침체 등이 예상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9일 ‘2002년 트렌드 10(해외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올 한해 세계 정치·경제·사회에서 주류를 형성할 10가지 테마를 선정·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세계 IT산업은 일선업계의 설비조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수급 상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또 시장수요와 신기술 창출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가시적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의 IT 침체는 기술발전·공급능력·시장수요의 속도 불일치에 기인한 만큼 90년대 처음으로 도입된 인터넷·모바일·콘텐츠 등은 올해부터 개화기를 맞을 것이라는 게 연구소 측 분석이다. 반면 최근 부상 중인 생명기술(BT)·나노기술(NT)·환경기술(ET)·우주항공(ST) 등 이른바 ‘비(非)IT 신기술’은 5∼10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상업화가 예상된다.
이밖에 연구소 측은 유로화 도입 성공에 따른 유럽의 블록경제화 심화, 표준경쟁과 인수합병에 의한 기업간 합종연횡 등을 올 한해 세계 주요 경제테마로 꼽았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2002년 트렌드 10(해외편)
1. 신산업 프런티어
2. 미국 경제 완만한 회복
3. 중국 경제대국화
4. 일본·동남아 경제 침체
5. 유럽의 지역화
6. 기업간 합종연횡
7. 과잉생산과 디플레이션
8. 지속 가능한 성장 모색
9. 국제질서 불투명
10. 국제금융시장 불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