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고압의 스팀을 이용해 창틀, 소파 등 집안 구석구석을 살균청소하는 살균스팀청소기가 TV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에서 히트치며 새로운 청소기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살균스팀청소기는 겨울철 알레르기의 주원인인 집먼지와 기타 세균 제거는 물론 거실바닥, 카펫, 소파, 커튼 등의 찌든 때부터 부엌 기름때, 싱크대, 침대와 이불, 화장실의 변기통, 자동차 내부 청소와 의류 주름 제거 기능까지 갖춰 다용도·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강력한 스팀방사 기능이 TV홈쇼핑의 방송화면을 통해 크게 어필되고 추운 겨울철에 어울리는 스팀 이미지 효과까지 잘 전달되면서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LG홈쇼핑(http://www.lgeshop.com)은 지난해 독일 카처사의 스팀청소기를 처음 선보일 당시 30분 시험 편성에 목표량은 500개 수준이었으나 방송개시 이후 30분만에 1000여개를 판매했으며 최근들어서는 단 50분 방송에 1만개(8억원 상당)를 판매하는 실적을 올렸다.
CJ39쇼핑(대표 조영철 http://www.cjmall.com)은 지난해부터 일렉트로룩스 살균청소기를 판매하기 시작, 초기 시간당 1억5000만원 정도의 매출에서 지난해 가을부터 시간당 3억원을 넘어 매출이 두배 이상 늘었다. 이에따라 CJ39쇼핑은 격주 1회 방송하던 프로그램을 다음달부터 주1회 방송으로 늘릴 계획이며 봄을 앞둔 2월 중순부터는 시간당 4억∼5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몰(http://www.samsungmall.co.kr)도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두달간 홈파워 향스팀청소기(TB-2001)를 1200대 이상 판매했다.
LG홈쇼핑과 CJ39쇼핑, 인터넷 쇼핑몰들이 스팀청소기로 짭짤한 재미를 보자 신규홈쇼핑인 우리홈쇼핑(대표 조창화 http://www.woori.com)과 현대홈쇼핑(대표 이병규 http://www.ehyundai.com)도 각각 지난 5일과 6일부터 이탈리아산 포가치 살균스팀청소기를 본격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청소기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부 소비자의 경우 스팀청소기의 기능에 대해 과다한 기대를 걸고 상품을 구매한다”며 “구입후 실망하거나 반품하는 사례도 있으므로 먼저 일반청소기 기능과는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정확한 제품설명을 들은 후 꼼꼼히 살펴 구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