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의 산업부문 B2B 네트워크 구축지원사업(업종별 B2B 시범사업) 3차 업종 선정이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3자 지원군에 신청할 민간사업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산자부는 산업 공통인프라라는 점을 감안, 특정 기업이 주도하는 컨소시엄 배제 의사를 명확히 밝히고 있지만 그랜드컨소시엄 가능성이 쉽지않아 진통도 예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산자부의 업종추가 선정계획이 발표된 직후 추진의사를 밝힌 B2B전자결제, 보안인증 분야 외에도 B2B무역결제와 신용평가 분야가 추가로 도전장을 내밀 전망이다.
가장 빠른 진행을 보이고 있는 B2B 전자결제분야에는 금융결제원을 비롯해 외환·신한·기업은행 등 3개 은행과 일렉트로피아·파텍21·아이마켓코리아·신세계I&C·e비즈컨설팅그룹 등의 e마켓들이 참여할 전망이다. 이들은 다음주 모임을 갖고 컨소시엄 구성에 관한 최종작업을 마무리짓고 사업계획서 작성에 착수할 계획이다. 특히 당초 B2B전자결제에 포함을 두고 논란이 일던 무역 B2B결제 영역은 외환은행과 KT넷이 중심이 돼 별도 컨소시엄을 구성, 사업권을 신청키로 했다.
신용평가 분야의 컨소시엄 결성도 주목할 만하다. 신용평가 컨소시엄을 준비중인 업체 관계자는 “현재 신용평가는 기업의 재무제표에 한정돼 있고, 특히 1년 전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이라며 “B2B 거래에서 기업의 신용평가는 상품정보와 기업정보가 통일된 형태로 제공돼야 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산자부에서 특정 신용평가 기관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을 선정하지 않고, 오프라인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한국신용평가나 한국기업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정보 등의 전문기관들의 그랜드컨소시엄을 유도하고 있어 이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보안인증분야 역시 산자부 계획발표 당시에는 지난해 연말 선정된 9개 정보보호전문업체(통합보안업체인 인젠·시큐어소프트·안철수연구소·시큐아이닷컴과 보안컨설팅업체인 마크로테크놀러지·에스큐브·에스티지(STG)시큐리티·에이쓰리(A3)시큐리티컨설팅·헤커스랩)의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이 수월해보였으나 일부 사업자들이 굳이 컨소시엄 형태가 아니어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독자행보를 취하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