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측정 표준규격에 적합한 측량기 교정체계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립됐다.
표준과학연구원 길이연구그룹(연구책임자 엄천일·서호성 박사)은 지난 98년부터 2001년까지 과학기술부의 장거리측정 표준 분야 확대사업의 일환으로 국제규격을 만족하는 280m의 기선장(base line:측량기를 10㎛ 이내의 정확도로 측정할 수 있는 설비)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그동안 삼풍백화점이나 성수대교 붕괴 이후 건축물이나 대형구조물의 정밀시공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왔으며, 이에 따라 국내에 보급된 10만여대의 측량기 교정과 성능검사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번에 설치된 기선장은 토목·건설·측지 등의 분야에서 대형정밀측정에 사용하는 EDM(Electo-optical Distance Meter)과 토털 솔루션 같은 측량기류의 거리측정 기능을 교정할 수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