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유통시장은 경기 및 소비심리 회복과 월드컵·선거 특수에 힘입어 전년 대비 8.9%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무점포유통은 홈쇼핑 채널 수 확대와 인터넷 쇼핑몰 정착 등으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올해 유통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가 학계·업계·단체 등 유통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유통시장 성장률을 업계 10.3%, 학계 7.7%, 기관 및 단체 9.0%로 예측해 경기를 피부로 느끼는 업계에서 올해 유통시장을 가장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 요인으로는 경기 및 소비심리 회복을 꼽은 응답자가 43.1%로 가장 많았고, 월드컵 및 선거 특수가 19.4%, 신규출점, 신유통업태의 성장이 그 뒤를 이었다.
업태별로는 무점포판매가 최근 3개 홈쇼핑 채널의 증가와 인터넷 쇼핑몰의 본격적인 성장 등으로 24.5%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으며 할인점(18.7%) 및 편의점(12.6%)도 지속적인 점포 확장 등으로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백화점(5.9%)과 슈퍼마켓(2.3%)은 할인점 등 신업태의 시장잠식 등으로 정체 내지는 소폭신장이 예상되며, 재래시장 등(-6.5%) 전통적인 유통업태는 경쟁력 약화로 인한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