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SW 시장은 거대한 규모와 빠른 성장률를 자랑하고 있지만 국가가 주도하고 글로벌 기업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게다가 높은 불법복제율과 하드웨어에 의해 주도되는 후진적 시장 구조를 갖고 있다.
최근 중국의 WTO가입으로 우리 SW업계에는 아주 매력적인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한국과 다른 기업문화, 상관행, 관습 등으로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시 사전에 대비해야 할 점도 매우 많다.
이번 주요 국가 IT현황 보고서 작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신필순 정보분석팀장은 국내 기업들이 중국 시장 진출시 유의할 점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신 팀장은 중국 진출시 가장 염두에 둬야 할 사항으로 다음을 꼽고 있다. △세계 각국이 경쟁하는 상황에서는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게 중요하다. △중국의 높은 불법복제율에 대한 충분한 사전 준비와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 △글로벌 기업이 지배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국 소프트웨어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중국내에서의 경쟁 상대는 중국기업이 아닌 글로벌 기업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우선 당장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포석과 투자가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소프트웨어 기업이 성공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으로 신 팀장은 다음을 꼽았다. △중국 진출시 우선 중소기업 시장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베이징, 상하이 등 지역에 우선 진출한 뒤 점차 다른 지역으로 진출 지역을 확대해야 한다. △중국의 정치적 인맥(관시)을 중요시 하고 적극 활용해야 한다 △현지화 및 파트너십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연구소의 설립 등 원천적인 시장 접근방법이 좋다.
신 팀장이 제시하는 유망분야는 다음과 같다. △일반사무용 소프트웨어시장은 MS의 오피스가 석권하고 있으나 한글과컴퓨터의 문걸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일반사무용 SW의 ASP분야 진출도 승산이 있다. △SI 및 솔루션 시장에서 공공부문과 대기업분야의 진입은 어려우므로 중국 SI업체의 재하청이나 중국 업체들이 부족한 컨설팅을 무기로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안솔루션 중 바이러스 백신분야와 방화벽 분야는 국내 업체가 경쟁력을 갖고 있다. △기업관리 SW시장은 공공분야나 대기업 시장보다는 중소기업용 시장이 유망하다. △교육용 콘텐츠도 중국에서 국내업체들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다. △인터넷게임분야는 한국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분야로 이미 국내업체가 진출해 가능성이 검증된 분야다. △ 컴퓨터 기술교육, SI, 컨설팅, 정보서비스 등 SW관련 서비스 분야는 아직 발아기에 있으므로 중국 SW업계에서 꼭 필요로 하는 분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