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다양한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일본 파나소닉전시관.
가전제품은 물론 PC와 무선휴대폰 등 모든 유무선 전자제품을 상호 연결해 사용한다는 개념에서 출발한 홈네트워킹분야가 차세대 유망산업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 주요 가전 및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주도권 다툼이 동계CES를 계기로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파이어니어·소니 등의 가전업체는 물론 정보가전용 운용체계 분야에서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리눅스 진영 등 세계 주요 전자기업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상호 전략적 제휴로 개발한 차세대 홈네트워킹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품, 기선제압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MS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공동개발해온 AV기능을 강화한 홈네트워킹 전용 홈서버인 홈미디어센터를 출품, 업계 및 미디어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이 제품은 MS가 CES에서 첫선을 보인 AV전용 운용체계인 윈도XP 프리스타일을 가장 먼저 채택해 개발한 것으로 가정내 모든 기기를 연결·사용하고 멀티미디어기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와 MS의 제휴에 맞서 파이어니어의 경우 리눅스진영과 손잡고 리눅스기반의 디지털라이브러리서버와 AV클라이언트로 구성된 홈서버 개념의 AV네트워크장비를 전시회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엔터테인먼트기능을 강화한 것이 장점으로 파이어니어는 무료 인터넷 오디오 및 비디오스트리밍서비스 등을 패키지화해 판매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소니·Moxi디지탈 등 크고 작은 기업이 홈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 장비를 출품,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세계 주요 전자기업들이 홈네트워킹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모든 전자제품이 홈네트워킹화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관련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 동계CES 기간에 향후 홈네트워킹시장이 급성장할 것임을 예측한 주요 시장조사기관의 보고서들이 속속 발표돼 큰 관심을 모았다. 스트래티지그룹은 미국내 홈네트워킹가전제품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80% 이상 성장해 오는 2006년에는 2300만달러 규모의 거대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림참조
한편 표준화문제가 홈네트워킹시장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로 남아 있는 가운데 이번 전시회에선 Wi-Fi·블루투스·홈RF·홈PNA 등 주요 표준화단체들이 홈네트워크 표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한단계 업그레이된 신기술을 대거 발표해 눈길을 모았다.
◇미국 홈네트워크 가전제품 시장 전망(단위:백만달러)
연도 금액
1999 0.94
2000 2.22
2001 3.80
2002 6.25
2003 9.71
2004 14.10
2005 18.61
2006 23.13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