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가족.’
지난해말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이 불어난 정보보안 업체들이 새해 들어 내부 흡수 및 조직개편 등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정보인증, 넷시큐어테크놀러지,아이앤티텔레콤, 퓨쳐시스템 등 지난해 안팎의 관심 속에 각종 M&A를 성사시켰던 보안업체들이 그동안 어수선했던 조직 분위기를 가다듬고 통합작업을 마무리 짓는 등 새해 힘찬 출발을 다짐하고 나섰다.
한국정보인증은 프라임시큐어와의 통합작업을 마무리 짓고 공인인증 서비스를 위한 기술개발 분야를 강화하고 고객위주의 사업조직으로 개편했다.
단암데이타시스템과 엔드를 인수했던 넷시큐어테크놀러지는 합병과 함께 보안컨설팅 사업과 기술지원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완료하고 통합보안업체로 발걸음을 내디뎠다.
지난해 세넥스테크놀로지를 인수한 아이앤티텔레콤도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명을 피인수 업체인 세넥스테크놀로지로 변경하고 사업도 통합보안 업체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특히 세넥스의 경우는 생체인식 보안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온 통합보안 업체로 새 출발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하드웨어 일체형 보안 솔루션으로 보안시장을 공략하고 해외에서는 홍채인식 제품으로 시장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통합정보보안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네트워크보안(기가비트급 통합보안솔루션)·금융솔루션(키관리 솔루션)·전자인증(통합인증 및 권한관리 솔루션)·안티바이러스 등 4대 전략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밖에 퓨쳐시스템도 지난해 양수한 사이버패트롤의 보안컨설팅 부문을 컨설팅 사업부로 확대 개편하고 인력 충원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일련의 M&A로 떠들썩했던 보안업계가 새해 들어서면서 안정된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당분간은 과도한 경쟁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M&A를 통한 업체들간의 통·폐합 작업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