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단이 e코리아 사업을 올해 역점사업으로 선정,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 또 회원사간 중국관련 현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전경련 산하에 중국위원회(회장 손길승 SK 회장 내정)를 설치한다.
전경련은 10일 전경련회관에서 신년 정례 회장단회의(김각중 회장 주재)를 개최하고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과 과제, 전경련 2002년 사업계획 대강 및 예산(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회장단은 정부와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는 e코리아 사업을 올해 역점사업으로 정해 IT인력 양성과 소프트웨어개발에 적극 나섬으로써 21세기 IT 선진국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에 따라 예산문제로 사업 진척이 늦어지고 있는 e코리아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회장단은 또 올해 양대 선거관련 정책과제와 규제개혁, 기업구조조정, 국제협력, 사무국의 디지털화(eFKI) 등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회장단은 특히 WTO 가입 이후 주요 경제 파트너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전경련 산하 상설위원회의 하나로 2월 중에 중국위원회를 설치, 회원사간 중국관련 현안에 공동 대처하는 한편 중국 중앙 및 지방정부, 경제단체 등과의 협력창구로 적극 활용키로 했다.
한편 회장단은 최근 삼성전자에 대한 법원 판결과 관련해 실패한 경영판단에 대해서까지 무제한의 소송배상 책임을 물을 경우 경영의 위축이 불가피하고 동시에 남소·악용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행 주주대표소송에 대한 재검토가 충분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번 회장단회의에는 전경련 김각중 회장, SK 손길승 회장, 삼보컴퓨터 이용태 회장, 두산 박용오 회장, 효성 조석래 회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