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그램공급업자(PP) 최초의 방송 전문가 출신 여성 CEO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최근 미 거대 영화제작사인 MGM과 국내 중견 DVD업체인 스펙트럼디브이디가 합작해 설립한 ‘MGM-스펙트럼디브이디’의 신임 대표인 이문행 사장(39).
이 사장은 지난해 말까지 케이블TV 음악 채널인 m.net에서 외국 판권 수급 및 신사업 프로젝트 추진을 담당해오다 MGM-스펙트럼디브이디측의 제안에 의해 이달부터 이곳 신임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이 사장은 파리에서 커뮤니케이션 박사과정을 마치고 SBS편성팀. Q채널, m.net 등을 두루 거치면서 영화 판권 수급 및 편성 업무 등에 대해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쌓아왔다.
그동안 PP업계에는 여성 사장이 전무했으며 특히 방송계 현장에 몸담았던 여성 실무자가 전문 경영인으로 영입된 사례여서 더욱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사장의 영입 배경에 대해 스펙트럼디브이디 관계자는 “합작사인 MGM과의 관계를 고려해 이 방면 업무에 능통한 적임자를 물색해왔다”며 “전문 경영인인 이 사장에게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