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저가제품 구매 위주로 진행돼온 정부 조달방식이 ‘디자인’과 ‘품질’도 중시하는 체제로 전환된다.
조달청(청장 김성호)은 지난 연말 ‘정부조달디자인혁신단(PPD)’을 발족하고 권명광 홍익대 미대 교수 겸 한국디자인총연합회장 등 13명의 디자인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디자인혁신자문위원단을 출범시켰다. 이들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조달청은 조달행정에 디자인 경영체제를 적극적으로 도입, 정부 조달물품의 품질 고급화와 제품 다양성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조달청은 기존 저가제품 구매 경향에서 탈피, 고품질 제품 위주로 조달정책을 전환한다. 따라서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정부 물품구매계약을 통해 우수디자인제품에 대한 판로가 확대되고, 정부의 디자인 산업정책도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달청은 우선 디자인 우수제품을 발굴·선정해 해당 우수디자인제품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 판로 확대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또 현재 조달청에서 추진 중인 우수제품·문화상품·행정용품 등의 디자인 개선작업과 조달청 통합이미지(CI) 작업도 조달청 디자인 경영의 일환으로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김성호 청장은 “조달청의 이번 디자인 경영기법 도입으로 정부 조달 분야의 물품이나 건축·환경 등에 디자인 혁신 바람이 불어 제품의 고급화와 다양성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며 “이달 말께 PPD를 통한 조달청의 디자인 경영 장단기 청사진이 완성되면 청 차원에서 종합적 추진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