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오길록)이 개발한 MPEG4 관련 기술 2건이 국제적인 ‘표준 필수 특허’로 등록돼 매년 100억원대의 로열티 수입을 올리게 됐다.
ETRI는 MPEG4 관련 음성영상 동기화 기술인 ‘텍스트-투-스피치 인터페이스(TTSI·연구책임자 양재우 네트워크연구소장)’와 멀티미디어 처리기술인 ‘순화적 계산량 감소 기술(연구책임자 안치득 방송시스템연구부장)’ 등 2건의 기술이 MPEG4 특허 풀을 관장하는 비영리 국제기구인 M4IF의 특허심사를 통과, ‘표준 필수 특허’로 인정받았다고 13일 밝혔다.
표준 필수 특허로 인정받게 되면 M4IF의 ‘특허 풀’에 자동 등록되며 이 기술로 제품을 생산하려는 업체는 M4IF와 일괄 계약을 통해 로열티를 지불하고 사용하면 된다. 이에 따라 ETRI는 특허 풀의 기술을 사용하는 MPEG4 관련 제품에 대해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받게 돼 연간 100억원대의 기술료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이형복 특허관리팀장은 “ETRI는 이미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국제표준 대상특허를 집중 발굴하고 특별 관리하는 ‘돈 버는 특허’ 중심의 질적인 특허정책을 펴 왔다”며 “현재 MPEG4·MPEG7·IMT2000 분야의 국제표준 핵심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막대한 해외 기술료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M4IF는 MPEG4 특허 풀 구성 및 관리를 주관하는 비영리 국제기구로 소니·삼성전자·하이닉스·AT&T 등 100여 업체가 참가하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