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술이 접목된 반도체발광소자(LED)교통신호등을 비롯한 에너지 절약제품 3개 품목이 올해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인증품목에 추가된다. 이에 따라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는 모두 22개 품목으로 확대됐다.
산업자원부는 11일 LED교통신호등·고효율 인버터·난방용 자동온도 조절밸브 등 3개 품목을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인증품목에 추가하는 고효율 에너지 보급촉진에 관한 규정을 개정·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규로 추가된 LED교통신호등은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LED를 이용한 신호등으로 에너지 소비전력 15W, 수명 10년 이상으로 현재 사용되고 있는 백열전구(100W, 수명 6개월 정도)보다 수명이 길고 색깔이 선명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감효과가 85%에 달해 경제성과 성능이 매우 우수한 차세대 교통신호등으로 평가된다. 국내에는 교통신호등이 28만개 정도 설치돼 있으며 신호등의 등수는 80만개 정도로 이를 모두 LED교통신호등으로 교체할 경우 연간 208GWh(114억원)의 전력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자부는 현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기술개발비를 지원해 한국형 LED교통신호등 규격과 표준시스템을 개발, 시범설치해 운전 중이며 상반기 중 10개 월드컵 경기장 주변의 교통신호등을 LED교통신호등으로 시범보급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이번 고시개정을 통해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품목을 기존 19개 품목에서 22개 품목으로 늘리고 기존 인증품목의 기술기준을 일부 보완하는 한편 에너지관리공단의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인증제도(e마크)에 한국전력공사의 ‘고마크’ 인증제도를 통합했다.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인증제도는 고효율 에너지제품의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일정기준 이상의 제품에 대해 정부(에너지관리공단)가 인증하는 효율보증제도로 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국가조달, 세제·보조금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