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포장업계가 B2B로 인해 울고 웃었다.’
골판지포장업계는 최근 주요 거래처 중 일부가 B2B를 활용해 제품을 구매하기 시작하며 간접적인 피해를 보게 됐다.
지난해 12월 경방, 대한방직 등을 회원사로 둔 대한방직협회가 소모성자재(MRO) e마켓인 코리아e플랫폼으로부터 지관자재 구매대행 서비스를 받는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이에 따라 해당 골판지 업체들은 제품 공급을 거부하는 방안 등 다양한 활로를 찾고 있지만 결국 대세에 따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는 지난해 10월 주요 수요처였던 네슬레가 싱가포르의 한 e마켓을 통해 역경매로 제품을 구매한 이후에 발생한 일이어서 골판지업계의 충격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와는 반대로 좋은 일도 있다. 골판지포장협회는 농협중앙회와 농업용 골판지 공동 판매 관련 협의를 마치고 이르면 2월부터 B2B를 실시할 예정이다. 업무 프로세스 혁신차원에서 업계 전반적으로 이득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되는 일이다.
한국골판지포장협회 김진무 전무는 “B2B에 대해 관심없던 보수적인 골판지업계가 피부로 B2B를 느낄 수밖에 없게 됐다”며 “향후 품질관리를 해줄 수 있는 협회가 추후 골판지 전문 e마켓을 설립하게 되면 M2M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근의 악재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