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경기 회복 `급류` 탄다

올해 1분기 국내 소프트웨어 경기가 크게 나아질 전망이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김광호)가 지난해말 400여개 소프트웨어 업체 경영자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 SW-BSI(소프트웨어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를 조사한 결과 125로 나타나 SW산업 경기가 상반기중 급격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협회는 작년 2분기 이후 분기마다 BSI를 산정하고 있는데 그동안 계속 기준치(100)를 상회했으나 지난 4분기에는 미국 테러여파로 인해 74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이번에 SW-BSI가 125를 기록하면서 경기 회복세를 점치는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 부문별 BSI수치를 보면 내수(134), 수출(114), 설비투자(127), 연구개발투자(142), 자금사정(128), 고용전망(133), 채산성(127) 등으로 나타나 SW산업 전반에 경기회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BSI수치가 호전되는 것은 정부 IT예산 상반기 조기집행, 공공부문 정보화 투자증대, 기업의 IT아웃소싱 확대, 인터넷기반 애플리케이션 확대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출부문의 BSI는 엔저현상 가속화, 아르헨티나 모라토리엄 선언 등 불안정한 세계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주요 수출대상국인 미국의 조기 경기회복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SW산업의 부문별 BSI를 보면 패키지SW분야(시스템SW 108, 개발용SW 125, 응용SW 141, 기타 패키지SW 140) 128, 시스템통합(SI)분야 121, 디지털콘텐츠개발서비스 분야 126 등으로 SW산업 전분야에 걸쳐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패키지 SW분야는 불법복제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단속의지, SI분야는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의 수요증가, 디지털콘텐츠분야는 게임·교육을 중심으로 한 수요증가 등으로 인해 미국테러 이전 수준으로 SW산업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용어해설=BSI란 경영자들이 현재의 경기를 어떻게 체감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를 예측한 지수로,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상태고 100 이하면 경기가 점차 악화됨을 의미한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