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납품업체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공급선관계관리(SRM:Supplier Relationship Management) 시스템이 기업간(B2B) 전자협업을 활성화하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의 원가절감과 업무효율이 강조되고 수요자로서 일반고객은 물론 거래선의 효율적인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제품납품업체를 관리해주는 SRM 구축에 관심을 갖는 기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SRM이란 기업이 수익창출을 위해 제품공급업체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를 제시해주는 경영 솔루션으로 협력사의 제품공급 현황은 물론 수요 예측 및 재고관리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관계관리(CRM)나 공급망관리(SCM)와 구별된다.
SRM은 공급업체의 납기일 준수 여부, 품질·비용에 따른 업체별 만족도 순위를 정하고 이를 토대로 최적의 공급업체를 선정해주기 때문에 적은 비용을 들여 빠르게 제품을 생산해야 하는 B2B 회사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SAP코리아·SAS코리아·시벨코리아·i2테크놀로지코리아 등 외국계 경영 솔루션업체는 이런 기업경영 요구에 부응해 최근 본사로부터 SRM 관련 프로그램을 들여와 적극적인 수요 발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SRM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SRM의 필요성과 도입 효과에 대한 기업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우선 다양한 홍보 및 마케팅전략에 경영력을 모을 예정이다.
i2테크놀로지코리아(대표 박성칠)는 지난해 말 ‘i2 SRM’이 포함된 ‘i2 파이브.투’ 솔루션을 발표하고 시장 우위 선점경쟁에 나섰다.
i2 SRM은 공급망에 엮여 있는 회사들이 최적의 의사결정을 수행하고 신속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조달·제품개발·운영의 세 가지 영역으로 나뉘어 있다. 6시그마운동·제품수명주기관리(PLM)와 같이 전략적 프로그램으로 설계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소싱과 공급망 제약 조건을 평가하고, 소싱 관리자가 지출된 비용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소싱 솔루션도 제공한다.
i2테크놀로지코리아는 i2 SRM의 이런 장점을 내세워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SRM·CRM을 통합제시하는 형태로 수요를 발굴할 계획이다.
SAP코리아(대표 최승억)도 최근 본사의 ‘mySAP SRM’ 출시에 맞춰 국내 영업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SAP코리아는 mySAP SRM이 공급업체 자격심사 및 선정, 계약협상 및 관리, 공급업체 자율서비스, 콘텐츠 관리, 계획주도형 조달, 관계 모니터링 기능 등을 통해 효과적인 협업관계를 구축해줄 계획이다. 또 다른 회사의 SCM이나 PLM·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과 통합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신규수요 창출보다는 SCM·PLM·ERP 등을 구축하고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고객을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시벨코리아(대표 오영수)도 최근 ‘시벨 PRM’ 솔루션을 선보이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파트너 관리자·파트너 포털·파트너 분석 컴포넌트로 구성돼 있으며, 제품 공급업체뿐 아니라 포괄적인 의미의 협력사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시켜 수요를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