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고정거래가격이 이번주초 또다시 오른다. 지난해 12월 이후 4번째로 시도되는 이번 인상은 현물시장 가격을 반영해 당초보다 높은 폭인 40%선이 될 전망이다.
13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마이크론·하이닉스반도체 등 주요 D램업체들은 15일을 전후로 대형 PC업체에 공급하는 D램 고정거래가를 인상키로 내부방침을 정하고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동안 고정거래가 인상에 비교적 수동적인 입장이었던 마이크론이 본격적으로 가세, 4차 인상 역시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D램업체들은 인상폭과 시기 등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최근 고정거래가 협상을 적극 추진중인 마이크론과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128M SD램 컴포넌트 기준 30∼40% 정도의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D램업체들의 전략이 관철될 경우 D램 고정가는 128M SD램이 3달러를 넘어 3.3달러가 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정거래가가 3달러를 넘어서고 최고 현물가가 4달러를 넘어서면 D램사업은 본격적인 이익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D램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자상거래를 통해 메모리반도체를 중개하는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1일 현재 128M(16M×8 133㎒) SD램은 전날보다 2.98% 상승한 3.20∼3.70달러(평균가 3.45달러)선에 거래돼 평균가가 3.5달러선에 근접했다.
또 10일 오후 7% 가까이 올랐던 256M(16M×16 133㎒) SD램도 1.56% 상승한 6.00∼7.50달러(평균가 6.50달러)선을 기록했으며 128M DDR(16M×8 266㎒)도 0.76% 오른 3.75∼4.30달러(평균가 3.95달러)선에 거래됐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