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주요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사장단 2명과 임원 319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은 삼성물산 건설부문 송용로 사장을 삼성코닝 사장으로 내정하고 삼성전자 강호문 부사장을 삼성전기 사장대우로, 삼성SDS 박양규 상무를 삼성네트웍스 사장으로 승진·내정하는 등 각사별로 사장단 내정 및 임원 승진·전보 인사를 실시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삼성은 이와 함께 주총 이후로 계획했던 등기임원 인사에 대해 안정적인 경영기조 유지를 위해 대부분의 사장단을 유임시킬 방침이라고 밝혀 사실상 이번 인사로 삼성의 올해 정기인사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승진인사의 경우 사장단 14명, 임원 346명에 달했던 작년에 비해 규모가 축소됐지만 비교적 견실한 경영성과를 거둔 점을 반영해 대폭적인 승진인사를 실시했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직급별 승진규모는 △부사장 13명 △전무 35명 △상무 131명 △상무보 140명이며, 회사별로는 △삼성전자 129명 △삼성SDI 24명 △삼성카드와 삼성캐피탈 각 7명 등이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에 근무하는 임원은 61명이 승진했으며, 이 중 중국지역의 경우 작년보다 33% 늘어난 12명이 승진해 중국시장의 중요성이 반영됐다. 또 R&D분야의 연구임원 승진도 지난해 47명에 이어 올해 53명으로 늘어났다.
삼성은 조기에 경영진 개편작업을 마무리함에 따라 올해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경영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