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학>모집요강

 ‘사이버대학 모집요강 꼼꼼하게 살펴보세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초월해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이버대학이 3월 개강에 앞서 본격적인 신입생 모집에 나섰다. 이미 일부 사이버대학이 원서접수에 돌입했지만 대부분 1월중에 원서를 접수하는 만큼 지원자들은 어느 대학, 어느 학과를 지원할 것인가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이번에 신입생을 모집하는 사이버대학은 지난해 개교한 경희사이버대학을 비롯해 4년제 12개 대학과 2년제 3개 대학 등 모두 15개교. 이 가운데 4년제 12개 대학은 총 66개 학부 및 학과에서 1만4550명을 모집하고 2년제 3개 대학은 18개 학과 2150명을 선발한다.

 15개 대학 모집정원은 모두 1만6700명으로 지난해 6220명보다 1만480명이 늘었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학업계획서와 인성평가·학업적성 등 별도의 시험없이 신입생을 선발하는 만큼 대학별 입시요강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학생생활기록부 성적 반영=세계사이버대학·세민디지털대학·영진사이버대학 등 3개 대학은 일반전형과 특별전형 모두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을 100% 반영한다. 세종사이버대학은 학생부 성적 100%를 반영하는 A형과 재직경력·최종학력·공인자격증 등 5개 평가요소 중 2가지를 선택하도록 하는 B형으로 나눠 신입생을 선발한다. 열린사이버대학(40∼50%)과 아시아디지털대학(40%)도 일부 반영할 방침이다.

 ◇수학능력시험 성적 반영=15개 사이버대학 가운데 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아시아디지털대학이 유일하다. 이 대학은 학생생활기록부 또는 수능성적을 학생이 선택하도록 해 40%까지 반영한다.

 ◇대학별 전형=대학별로 자체 전형을 마련한 사이버대학은 평생교육과 열린교육 실현이라는 설립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 다양한 계층에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세종사이버대학·동서사이버대학·사이버게임대학·서울사이버대학·한국싸이버대학·한국디지털대학 등은 자기소개 및 이력, 지원동기, 학업 및 장래계획서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 가운데 한국싸이버대학은 지원자의 문장력(10%)을 반영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별전형=한국디지털대학은 총 정원의 5%, 학과별 정원 10% 이내에서 농·어촌 및 도서벽지거주자 대상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서울사이버대학도 모집 정원의 30%를 특별전형으로 실시해 농·어촌학생, 장애인, 재외국민 및 외국인을 우선 선발할 계획이다.

 게임 분야 특성화 대학인 게임사이버대학은 게임 및 컴퓨터경진대회 우수 입상자와 관련 직종 1년 종사자를 대상으로 특별전형을 실시하고 동서사이버대학은 전업주부와 외국거주 한국인을 특별전형으로 우선 선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경희사이버대학과 열린사이버대학은 군인을 특별전형 대상자로 선정했다.  

 ◇다양한 혜택=경희사이버대학과 서울사이버대학·세민디지털대학 등은 올해부터 인터넷 수업에 지장이 없는 장애인이 입학할 경우 특별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경희사이버대학은 지원시 2%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서울사이버대학은 등록금을 절반으로 감면해줄 방침이다. 한국싸이버대학도 장애인에 대해 전형 과정 취득 총점 10% 이내에서 가산점을 부여한다.

 또 한양사이버대학은 군인 및 경찰관, 소방관에게 경력사항 가산점수를 50%까지 추가하기로 했고 열린사이버대학은 현재 직장에 취업중인 사람에게 입학금 일부를 감면해 준다. 

 사이버대학 관계자들은 “15개 사이버대학 신입생 모집일정이 중복돼 지원자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대학 저 대학 원서를 제출하기보다는 자신에게 꼭 맞는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기 위해 대학별 입시요강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 고 주문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