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300억원의 MRO 물량은 어디로.’
새해 벽두부터 대형 기업소모성자재(MRO) e마켓들이 두산중공업(회장 박용성)의 MRO 구매대행 수주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4일 e마켓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비즈엠알오·아이마켓코리아·엔투비·LGMRO·코리아e플랫폼 등 5개 e마켓이 2차 프레젠테이션을 끝낸 상태로 이달말께 사업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수주전은 300억원이라는 규모의 적지않은 프로젝트라는 점뿐 아니라 두산중공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게 될 경우 중공업 분야로 업종 영역을 넓힐 수 있는 우위를 점한다는 면에서 e마켓들이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대부분 e마켓들은 특정 주주사를 등에 업고 출발한 터라 두산중공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e마켓은 비주주사 영업에서도 쾌거를 올리는 셈이다.
두산중공업의 이번 e마켓 아웃소싱 프로젝트는 민영화를 계기로 지난해 8월 착수한 ‘전사 변화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변화관리팀(이윤영 전무)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번 프로젝트는 기업의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통해 경쟁력 향상을 실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투명한 책임경영 및 미래핵심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하는 거시적 조직개편과 수익성 및 효율성 증대를 위한 세부 프로그램을 두 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수익성 증대를 위한 방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비롯해 구매개선 및 설계개선, 사업관리, 성과관리, 재무·관리 회계 개선 등 다섯가지 핵심 프로그램을 설정·추진중에 있으며, 특히 회사 가치판단의 잣대가 되고 있는 영업이익률 및 투하자본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수립을 서두르고 있다.
변화관리팀 이운영 전무는 “올해 안에 변화 프로그램의 정착과 더불어 중장기 경영계획 및 비전을 수립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