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미디어, 인터넷 광고의 표준으로 자리잡는다.’
배너방식의 인터넷 광고시대가 퇴조하고 리치미디어 방식의 광고가 부상하고 있다. 이는 웹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광고기법이 선보이고 광고주들이 리치미디어 형태의 광고를 선호하는 경향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올해 리치미디어가 광고기법의 주된 흐름을 이루고 내년부터는 대부분의 인터넷 광고가 리치미디어로 대체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리치미디어란=리치미디어는 웹 기술과 인터넷의 가장 큰 특징인 양방향성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광고다. 단순히 텍스트와 애니메이션이 가미된 광고에서 벗어나 자바·컴퓨터그래픽·플래시 등 웹 상의 다양한 표현기술을 기반으로 보다 풍부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매체를 뜻한다. 광고기법도 리치미디어, 배너, 스트리밍, 오디오, 영상, 마우스 커스, 팝업, 핫 미디어 등 기술 발전과 맞물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드림위즈나 라이코스코리아,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형태의 리치미디어 광고가 선보여 네티즌의 눈과 귀를 유혹하고 있다.
◇리치미디어의 효과=인터넷 배너가 시들고 리치미디어가 부각되는 것은 그 효과면에서 차이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광고주들은 이미 기존의 배너보다는 리치미디어를 선호하고 있다. 인터넷 광고 전문업체 미국 밀워드 브라운 인터렉티브가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광고 인지도 면에서 배너는 5%에 그친 반면 리치미디어 광고는 24%에 달했다.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도 배너는 0.4%인 반면, 리치미디어는 15%에 달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국내에서는 최근 LG전자가 온라인으로 리치미디어 게임 배너 광고를 제공해 클릭율 20%라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배너의 평균 클릭율 4∼5%에 비하면 무려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때문에 이미 배너광고는 구시대의 온라인 광고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시장조사업체 e마켓은 올해 배너광고의 비중이 전체 온라인 광고의 26%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리치미디어 전망=실제로 배너광고의 비중은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고 있다. 밀워드 인터렉티브사에 따르면 배너 클릭률은 지난해 인터넷 사용자의 0.5%, 직장에서는 0.25%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해 충격을 주었다. 반면 리치미디어의 효과는 ‘검증’ 수준을 넘어 ‘확신’에 이르렀다. 밀워드사는 이미 리치미디어의 클릭율이 브랜드 광고 인지도 면에서는 24%, 인지도 면에선 15%로 배너광고와 비교할 수 없는 광고효과가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포레스트리서치 역시 올해 네티즌 중 57%가 한 달에 최소한 한 번 이상 리치미디어 광고를 클릭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그만큼 리치미디어는 온라인 광고의 대세로 자리를 잡아 나가고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내년에는 대부분의 온라인 광고가 리치미디어로 대체된다는데 믿어 의심하지 않는 상황이다. 올해 리치미디어가 온라인 광고의 주류로 확고하게 자리잡을 것으로 낙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표)
분류 = 효과
브랜드 광고 인지도 = 배너 5.0%
= 리치미디어 24.0%
브랜드 인지도 = 배너 0.4%
리치미디어 15%
브랜드 이미지 연상 = 배너 0.6%
리치미디어 2.7%
구매 의사 = 배너 0.0%
리치미디어 2.8%
자료:밀워드 브라운 인터렉티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