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산업 해외진출 전략>(3)일본-아시아 IT시장 전략적 요충지

 

일본은 최근 중국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지역에선 최대의 IT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대부분 주요 IT메이저업체들이 일본시장을 겨냥, 현지에 직접 진출해 있으며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는 아시아 IT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인식하고 있다. 물론 장기 경기불황의 여파로 일본 IT산업도 상당히 위축된 상태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일본시장은 국내업체에 매력적인 시장 중 하나다. 이번에 발표된 소프트웨어진흥원(원장 이단형)의 일본소프트웨어시장보고서는 일본 소프트웨어시장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편집자

 

 <소프트웨어시장 규모와 전망>

 이번에 발표된 시장보고서는 일본의 SW시장을 정보서비스(SI포함)시장과 패키지SW시장으로 구분하고 있다. SW시장 전체규모는 지난 99년의 10조8000억엔에서 2000년에는 약 12.8% 성장한 12조1900억엔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약 12조7600억엔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 보면 정보서비스시장 전체규모는 2000년 10조500억엔인데 네트워크 비즈니스의 확대 등에 힘입어 큰 폭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개발시장은 ASP와 IDC 등의 확대로 2000년 7조5000억엔에서 오는 2005년에는 11조8800억엔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시스템개발시장에 포함되는 SI시장은 2000년 9400억엔이며 특히 CRM과 SCM 인티그레이션 시장이 유망할 전망이다.

 2000년 패키지SW시장의 경우 IDC재팬의 조사에 따르면 1조6880억엔에 이른다. 99년 시장규모는 1조5080억엔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다. 연평균 12%씩 성장할 경우 2004년에는 2조6440억엔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시큐리티=향후 ASP나 IDC 등 네트워크서비스의 보급이 진행되면 시장규모는 2005년 5200억엔 정도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시큐리티제품은 시장 전체적으로 보면 연평균 5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시큐리티시장의 주력 제품은 방화벽과 암호 제품이다. 체크포인트의 ‘파이어월-1’은 하이엔드제품으로 압도적인 점유율(38%)을 보이고 있으며 소닉시스템스의 ‘소닉월’(10%), 사이버가이드의 ‘사이버가이드’(4%), 후지쯔의 ‘세이프게이트’(3%), 워치가드테크놀로지스 ‘워치가드’(3%) 등의 순서를 보이고 있다. 일본산 제품으로 상위점유율을 갖고 있는 제품은 후지쯔의 ‘세이프게이트’가 유일하다.

 ◇웹개발툴=웹개발용 SW 시장은 매크로미디어사와 어도비시스템스사가 양분하고 있다. 매크로미디어의 드림위버(29%)가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어도비의 ‘포토숍 어도비 고라이브’(24%), 마이크로소프트 ‘프런트페이지’(12%), 일본 IBM의 ‘홈페이지빌더’(8%) 등이다.

 ◇오피스제품=오피스시장은 MS의 오피스제품이 전체시장의 68%를 점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를 저스트시스템(20%), 로터스(7%)가 점유하고 있다. 이들 3사가 웹개발툴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ERP=ERP시장의 점유율을 보면 SAP재팬이 전체 시장의 28%를 차지, 수위업체로 나타났으며 일본 오라클(11%), JD에드워드(4%), 바안재팬(4%), 스미쇼정보시스템(4%), 마크로정보시스템(3%), 피플소프트(3%), 히타치제작소(3%), NTT데이터(2%) 등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ERP시장은 주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대됐는데 최근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산되고 있으며 스미쇼정보시스템사의 ‘프로액티브’ 등 저가형 패키지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SCM=2000년 SCM패키지시장은 전년 대비 두배의 성장률을 보이며 124억원 규모에 달했다. 2005년에는 620억엔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주문제작형(SI) SCM 시장도 SCM패키지시장과 함께 형성되고 있는데 2000년 984억엔의 실적을 보였으며 2005년에는 2000억엔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CM패키지의 시장점유율을 보면 i2테크놀로지스가 32%며 아덱사(22%), 매뉴지스틱스(20%) 등으로 나타났다.

 ◇PDM=지난해 PDM시장은 협업적제품상거래(CPC) 등의 열기에 힘입어 주요 공급업체들의 매출 합계가 150억엔 정도에 달하고 있다. PDM시장 규모는 2000년 100억엔 규모에서 2005년에는 6.5배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SDRC와 매트릭스원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NEC·코크리에이트소프트웨어가 추격하고 있다.

 ◇GIS=일본의 GIS시장은 현재 6800억엔 정도인데 2005년에는 3조6100억엔, 2010년에는 6조1400억엔으로 급속한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상황을 보면 파스코의 ‘아크인포’ ‘아크뷰’와 맵인포프로페셔널의 ‘맵인포’ 등이 주도하고 있다.

 ◇CRM=시벨이 전체 시장의 32%를 점유, 수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피플소프트의 밴티브 e스위트(20%)도 상당히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전체적인 동향을 보면 콜센터분야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벤더인노텔네트웍스나 NEC 등 CTI전문기업들이 속속 CRM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KMS=그룹웨어시장에서 1위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로터스의 ‘노츠·도미노’가 36%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히타치제작소(16%), 마이크로소프트(15%), NEC(10%) 등의 순이다. KMS시장은 2000년 410억엔에서 2005년에는 1.8배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