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띠해 이렇게 뛴다>(7)데이통콤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디지털 복사기 시장에 신규 업체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디지털 복사기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중국 생산라인을 활용한 가격경쟁력 확보로 전화기 수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우통신에서 분사한 지 만 2년을 넘긴 데이통콤의 올해 각오는 남다르다. 신규 디지털 복사기 업체들의 출사표로 경쟁이 가열된 복사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메이저 복사기 업체들과 경쟁해야 하는 동시에 신규 업체들의 추격까지 따돌려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데이통콤은 이러한 상황을 오히려 호재로 보고 있다. 신규 업체의 등장으로 디지털 복사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디지털 복사기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 대기업은 물론 관공서 조달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데이통콤은 올해를 매출증대를 통한 인지도 확산의 해로 삼았다.

 데이통콤은 올해 디지털 복사기 업체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다진다는 계획이다. 작년대비 250% 증가를 목표로 삼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올해 목표달성을 위해 신규 유통점을 확대하고 엔지니어는 물론 대리점 직원들의 디지털, 네트워크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임대 및 입찰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계획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올해 매출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게 주진용 사장의 생각이다.

 전화기 사업부 역시 올 한해를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한해로 정했다.

 지난해 15만대 이상의 콜러ID 전화기를 판매해 국내 시장의 15%를 점유한 데이통콤은 올해 콜러ID 전화기 국내 시장 40% 점유를 목표로 제품 라인업을 이미 마치고 2월부터 신제품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가격경쟁력을 확보,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도 도모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해외 시장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진행중이다.

 또 문자서비스가 가능한 콜러ID 전화기, SMS 전화기 등의 개발로 국내 전화기 시장의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주진용 사장은 “경제상황이 호전되고 있는데다 그동안 움츠렸던 기업들이 모두 전력을 다해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말처럼 부지런히 뛰지 않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데이통콤도 갈고 닦아온 지난 2년간의 준비를 통해 올해 크게 도약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