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복사기가 조달품목으로 등록됨에 따라 올해 디지털복사기 시장의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조달청은 최근 복사기 조달품목에 디지털복사기를 추가해 오는 28일 행정전산망용 복사기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입찰에서 디지털복사기 부문은 컬러 1종, 흑백 21∼25매기·26∼30매기·31∼35매기·36매기의 4종 등 총 5개 품목으로 진행된다.
이번 입찰은 복사기 본체만을 대상으로 하며 디지털복사기에 보통 추가되는 프린터나 스캐너 옵션은 제외된다. 하지만 프린터나 스캐너 옵션은 향후 복사기업체와 공공기관간의 수의계약 형태로 구입이 가능하다는 게 관계기관의 설명이다.
이번 입찰에는 한국후지제록스·롯데캐논·신도리코·태흥아이에스·데이통콤·청호컴넷 등 모두 7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며 주요 복사기업체들은 이번 입찰 결과에 따라 향후 디지털복사기 시장 구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조달등록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유통망 취약으로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이너업체들은 이번 입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후지제록스 등 메이저업체들은 가격경쟁력이 있는 신제품을 출시, 이번 입찰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며 태흥아이에스 등 신규 업체들도 아날로그복사기와의 가격차이를 크게 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디지털복사기 조달 등록에 따라 지난해 전체 복사기 시장 중 9%대에 머물렀던 디지털복사기 시장 규모가 올해 20%대로 성장, 2만5000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에 구애받는 기업과 달리 업무 효율성을 우선시하는 관공서의 특성상 디지털복사기에 대한 선호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