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건강 채널인 다솜방송이 최근 황인형 부회장(47)과 채인수 부사장(50) 등 두명의 최고경영진을 영입,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 부회장은 애니메이션 업체인 ‘애니21’의 운영을 겸하고 있어 자금조달 및 대외업무 등에 주력할 예정이며 채 부사장은 프로그램 제작 등 주로 안살림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BS에서 프로그램 제작업무를 하기도 했던 채 부사장은 90분물 ‘오픈 스튜디오 건강회상’ 외에도 건강 다큐, 중국 명의 건강진단 등 4∼5편의 자체제작 프로그램을 추가로 기획하는 등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다솜은 최근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수억원의 자금을 끌어들이는 한편 인원을 75명까지 대폭 확충하는 등 외형을 크게 늘렸다.
새로운 경영진의 영입에 대해 다솜방송 직원들은 파행으로 치달았던 내부사정이 조금씩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부분의 단일PP들이 20∼30명 정도의 최소 인원으로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것에 비해 너무 급작스럽게 외형을 팽창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신구 임원 및 사원들간 내부 화합도 숙제로 남아 있다.
이에 대해 채 부사장은 “한꺼번에 자체 프로그램을 늘리다보니 인원 확충은 불가피했다”면서 “조직이 안정되기까지 다소 시일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솜방송은 지난해 말 내부갈등으로 인해 강기석 사장을 비롯한 30여명의 임직원이 회사를 떠나는 등 채널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경영진 영입과 공격적인 경영 등으로 그동안 표류해 왔던 다솜방송이 새로운 활력을 되찾아 의료건강 분야의 독보적인 채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