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 게임기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달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메달게임기의 수요에 반해 메달 공급은 태부족, 아케이드 게임장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케이드 게임장업주들은 지난해 월평균 500만개 내외에 머물렀던 메달 수요가 최근에는 2000만개에 이를 정도로 폭증하고 있으나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메달 구득난을 호소했다.
이로 인해 일부 게임장에서는 메달게임기를 그대로 방치해 놓고 있는가 하면 아예 전원을 빼놓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 소요될 메달 공급량을 정확히 예측하지 못한데다 공급량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산 메달이 함량미달이란 소문이 퍼지면서 게임장업주들이 국산 메달 구매로 한꺼번에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메달 생산업체인 지엠존의 홍사군 전무는 “당초 1억개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던 올해 메달 수요가 관련 게임기의 수요폭발로 약 5억개로 예상된다”면서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으나 주문이 계속 밀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는 4∼5개의 메달 생산업체가 가동중이나 생산량이 많지 않아 메달 품귀현상 해갈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