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동안 현대전자로부터 분사 후 사업과 경영 안정화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지난 수년간 투자해온 디지털정보기기 사업에 대한 과실을 수확할 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홍기 사장은 “이미지퀘스트는 외부로부터 분사 후 더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있다”며 “올해를 도약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미지퀘스트 김홍기 사장은 PC개발에서부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광저장장치(ODD), 그리고 현재의 모니터 사업에 이르기까지 PC관련 사업을 두루 섭렵해온 PC전문가다.
지난해 이미지퀘스트의 경영실적은 대략 3500억원 매출에 경상이익은 140억원에 이른다. 현대전자로부터 분사했던 지난 2000년 전체 실적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국내외 모니터시장이 역신장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크게 선전했다.
이미지퀘스트는 지난 한해 일본을 비롯, 미국·중국·유럽 등의 판매법인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해외유통 및 판매망을 구축했다. 특히 프랑스·폴란드·터키 등 일부 유럽지역에서 판매수위를 기록하는 등 유럽지역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김홍기 사장은 “올해 모니터시장이 지난해처럼 축소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과거와 같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모니터 사업은 캐시 카우를 위해 앞으로도 상당기간 주력사업이 되겠지만 투자와 R&D의 중심은 디지털정보기기 분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기존 모니터 사업과 관련, 이미지퀘스트는 올해 수출중심의 영업전략을 전개, 수출액을 전년대비 약 30% 확대할 계획이며 모니터 중에서는 LCD모니터의 매출 비중을 30%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계에서 부피가 가장 작은 CRT모니터인 ‘Q770’과 같은 히트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 타 업체와 제품 차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내년쯤에는 아예 서비스 센터를 없애는 과감한 시도도 해볼 참이다. 문제가 있는 제품은 서비스센터에서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새 제품으로 교체해주겠다는 설명이다. 그만큼 품질관리에 자신이 있다는 반증이다.
이미지퀘스트의 임직원은 총 220명. 같은 매출액을 올리는 타 업체에 비해 매우 적은 인력이지만 많은 부분을 아웃소싱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있다.
차세대 수종사업으로는 디지털정보기기 사업으로 방향을 잡았다. 김홍기 사장은 “신클라이언트, 웹패드 등은 수년간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분야”라며 “올해에는 이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엠아이넷, 제이씨현 등과 신클라이언트 사업에 대해 전략적인 제휴를 체결했으며 국내와 일본에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 유럽지역에서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내외 업체들과 제휴, PDP TV·노트북 PC 유통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홍기 사장은 “이미지퀘스트가 비록 규모면에서는 대형 기업들에 비해 부족하지만 1인당 생산성, 히트제품 등 규모 외적인 분야에서는 1위를 목표로 하고있다”며 “또 한달에 한번씩 주주들과 직원들에게 경영실적을 알리는 등 투명경영에도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