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고객세미나 내용-"차세대 스토리지 서비스 `프로비저닝` 2년내 실시"

 ‘스토리지 관리가 최우선’

 미국 휴렛패커드(HP)는 14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로즈빌에 위치한 연구단지에서 가진 고객세미나를 통해 스토리지 관리에 초점을 맞춘 차세대 스토리지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날 HP는 날로 복잡해지는 스토리지 환경에서 고객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와 차세대 기술을 소개하고 스토리지 R&D 예산을 이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HP는 현재 대부분 업체들이 제공하고 있는 ‘SLA(Service Level Agreement)’수준을 뛰어넘는 ‘SLO(Service Level Objective)’ 개념을 도입한 ‘프로비저닝(Provisioning)’서비스를 2년내에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시스템의 가용성 및 속도에 대해 고객이 요구하는 대로 보증해주는 차세대 스토리지 서비스다. HP 관계자는 이를 종량제 서비스인 유틸리티 컴퓨팅과 확대·통합함으로써 완벽한 고객지원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가상화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말 이기종 스토리지 시스템을 단일 공간에서 묶어주는 가상화 솔루션인 ‘SAN링크’를 발표했던 HP는 1년내에 미션크리티컬한 업무에서도 이 기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HP는 파이버채널, 이더넷, iSCSI 등의 여러 스토리지 통신환경을 통합·운영할 수 있는 ‘블록앤드플레이(block&play)’ 개념을 2003년까지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기 다른 통신환경에서 관리되는 데이터를 블록 단위로 묶어 전송할 수 있게 함으로써 관리의 복잡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뷰: 닐 클래퍼 HP 스토리지사업본부 총괄매니저>

 ―올해 제품 출시 계획은.

 ▲엔터프라이즈급 제품인 ‘XP512’의 차기 제품을 상반기내에 출시하고 미드레인지급인 ‘VA7400’의 후속 제품을 여름께 내놓을 예정이다.

 ―재해복구시장에 대한 전략은.

 ▲엔터프라이즈 고객은 ‘컨티뉴어스액세스’ 솔루션을 중심으로 공략하고 미드레인지 고객에게는 SAN링크와 VA시스템을 연계해 저렴한 비용의 재해복구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

 ―컴팩과의 합병 후를 전망한다면.

 ▲두 회사의 기술, 인적 자원 등이 결합되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 HP가 유닉스 환경에서, 컴팩은 윈도NT 환경에서 강세를 갖고 있는 만큼 보완효과가 클 것이다.

 ―합병 후에도 XP제품을 위한 히타치와의 협력은 지속되나.

 ▲컴팩이 엔터프라이즈급 제품을 최근 발표했지만 XP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많은 만큼 히타치와의 협력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로즈빌(캘리포니아)=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