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센서는 분석적 측정 분야의 강력한 새로운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바이오센서는 특정 유기 또는 무기물질의 유무 또는 농도를 지속적으로 정확하고 즉각 탐지할 수 있다. 바이오센서가 기존 측정기술보다 우수한 점은 좁은 것에서부터 넓은 것에 이르는 광범위한 애널라이트 파장영역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어서 분산방식의 애널라이트 실험을 가능하게 해준다. 또 단점은 자연환경 밖에서는 생물 분자가 불안정해서 저장수명에 단축된다는 점이다.
바이오센서의 응용분야는 건강관리, 생산공정 제어, 농업, 수의과, 방위산업, 환경오염 감시 등이며 그 중에서도 건강관리, 특히 환자 감시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들 모든 응용 부문에서 공통적으로 필요한 것은 급격히 또는 빠르게 진전되는 사항에 대한 현장의 실시간 화학적 정보다. 이것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생산공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안전법규를 더욱 충실히 입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위험성이 있는 화학물질에 대한 근로자들의 노출을 감시할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비(非)건강관리부문에 사용되는 바이오센서에 대한 수요는 가격이 내려가고 기술의 신뢰도가 높아져야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센서의 상용화는 주요 전자 및 생명과학 업체들이 주도해 왔으나 이들 업체는 기술이나 판매망의 부족 또는 제품 차별화의 실패 등의 이유로 이 부문에서 철수 또는 포기할 상황에 놓여 있다.
바이오센서산업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요인은 대량생산이 어렵다는 점과 현재 나와 있는 대부분의 제품이 단독 또는 몇 가지 용도로밖에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또 하나의 이오센서 안에 전자적인 요소와 생물학적인 요소를 결합해 넣기가 어렵고 그렇게 하려면 비용이 매우 많이 든다는 것이다. 관련업계는 바이오센서를 상용화하는 데 1000만∼2000만달러가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런 높은 비용이 저가 상품에 대한 바이오센서의 채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더욱이 계량봉(計量棒), 분광 광도계(光度計)와 같은 경쟁 제품이 있기 때문에 바이오센서가 상품으로서 성공하려면 사용의 간편성, 높은 감응도, 빠른 반응속도, 애널라이트에 대한 지속적인 감지 등의 장점을 살린 제품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비록 포도당 감지와 같은 대규모 시장이라 하더라도 가격이나 기술만 가지고는 다른 제품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어려울 것이다.
<정리=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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