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향해 뛴다>백금정보통신

백금정보통신(대표 임학규 http://www.bgtech.co.kr)은 지난 96년에 설립된 레이더 디텍터 생산 전문업체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95% 이상을 차지한 레이더 디텍터는 처음에는 경찰용 속도측정기에서 발생하는 고주파를 탐지해 운전자에게 신호를 보내줌으로써 속도를 줄이도록 하기 위해 고안된 제품이다.

 그러나 99년부터는 기상 라디오 수신기능, 전자나침반 기능이 내장된 제품들을 속속 개발·출시하고 있다. 또 학교인접지역(스쿨존), 공사현장·안개지역·낙석지역 등 도로상황을 60여개의 메시지로 운전자에게 미리 알려주는 SWS(Safty Warning System)를 접목한 제품도 출시하고 있다.

 이러한 다기능 제품에 힘입어 지난해 미국시장에서만 52%의 점유율을 차지, 선두자리를 확고히 구축했다. 앞으로는 수출규모가 크지 않은 일본시장과 영국·러시아 등 유럽시장에서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임학규 사장은 “당초 경찰의 속도측정기에서 나오는 고주파를 탐지해 이용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을 수행, 제품의 사용이 옳은 것이냐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며 “하지만 레이더 디텍터를 사용할 경우 사고 확률이 낮다는 통계자료가 있으며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기기 사용에 대한 논란은 상당부분 해소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투웨이 방식의 무전기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말 기준으로 미국 토파스3사를 비롯한 3개 유통회사에 300만달러 어치를 수출하는 개가를 올렸다. 올해는 수출규모를 1000만달러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임 사장은 “시장확대에 한계가 있는 레이더 디텍터는 안정적인 현금 수입원으로 활용하고 앞으로 성장성이 높은 산업용 무전기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간사인 한빛증권은 레이더 디텍터의 최대 수요처인 미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코브라, 라디오색, 유니덴, 홈쇼핑네트워크 등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에 대해 임 사장은 “현재 제품의 기술력은 일본과 비슷하지만 판매단가는 일본 경쟁업체에 비해 10% 이상 저렴하다”며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제품을 이들 유통업체가 쉽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액은 99년 149억원에서 2000년에는 457억원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으며 IT경기가 불황을 겪었던 지난해도 522억원으로 잠정집계되는 등 꾸준한 외형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도 이같은 외형성장이 지속돼 618억원의 매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발행후 임학규 사장을 포함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전체의 33.7%에 달하는 130만7207주다. 한편 연합캐피탈 등 벤처금융 2사가 보유한 주식은 9만6170주(발행주식총수의 2.77%)로 물량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또 박태신 외 7인으로 구성된 일반 구주주 등이 보유한 17.1%(59만4970주)도 등록일로부터 2개월간 보호예수키로 결의했다.

 공모일은 16일부터 이틀간이며 공모가는 1만6500원(본질가치 1만6346원, 액면가 1000원)이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