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포커스!>(1)인젠-통합보안관리 분야 `승부수`

인터넷 비즈니스가 재도약기를 맞이하고 있다. 벤처창업 열기와 함께 붐을 조성했던 닷컴들의 거품이 걷히면서 기술력과 실질적인 비즈니스모델을 가진 업체들이 새로운 산업지도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앞으로 매주 수요일에 인터넷기업들의 주력사업 또는 경쟁력을 가진 사업모델을 집중 소개함으로써 올 한해 인터넷 업계의 트렌드와 발전방향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주

 

 ‘이젠 인젠을 통합보안업체로 불러주세요.’

 인젠(대표 임병동 http://www.inzen.com)은 지난해 말 ‘정보보호전문업체’ 지정으로 활력을 얻은 보안컨설팅 사업과 침입탐지시스템(IDS)·스캐너(취약점 분석도구) 등 각 분야 보안솔루션 개발의 노하우를 보안컨설팅과 접목시킨 2세대 통합보안관리(ESM) 분야에 집중 투구한다는 전략이다.

 든든한 자금력과 기술력·인력 등 삼박자가 갖춰진 기초체력을 기반으로 지난해 IDS K4 인증 획득, 정보보호전문업체 지정, 코스닥 예비심사 통과 등 보안업계의 주요 관심사를 휩쓴 인젠의 올해 목표는 통합보안업체로의 변신이다.

 현재 IDS 분야의 매출이 전체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인젠은 올해 IDS 시장에서 선두권을 유지하는 한편 네트워크 보안과 관련된 모든 영역을 통합한 ESM으로 한판 승부를 걸 예정이다.

 ESM 분산컴퓨팅 기능을 결합한 보안솔루션 통합관리 툴인 ‘네오2000’을 보유하고 있는 인젠은 상반기중에 네트워크모니터링시스템(NMS)과 시스템모니터링시스템(SMS) 기능을 추가한 2세대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업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IBM의 티볼리 및 HP의 오픈뷰 등의 제품과 네오2000을 연동함으로써 자원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ESM 제품과 자체적으로 전사적 인증체계를 가지고 NMS 및 SMS 기능을 제공하는 ESM 제품을 각각 개발해 2세대 ESM이란 기치를 내걸고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인젠이 2세대 ESM개발 등의 발빠른 움직임으로 타사와 차별화가 가능한 이유는 올해부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게 될 ESM을 이미 지난해 8월에 ESM시리즈를 출시하는 등 처음부터 통합보안에 중점을 두고 개발된 제품라인업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임병동 사장은 “ESM이 프로젝트 기간이 오래 걸리는 SI 성격을 갖고 있는 것을 감안해 필요할 경우 SI업체와도 손잡을 예정”이라며 “현재 25명인 ESM 사업본부 인원도 내년까지 50명으로 확대하고 개발과 영업,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젠은 또 정보보호전문업체로서도 보안컨설팅 분야의 질적향상을 꾀하고 있다.

 국내 보안시장이 형성되던 초기부터 유료 보안컨설팅을 실시한 경험과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바탕으로 보안솔루션 시장뿐만 아니라 보안컨설팅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인젠은 컨설팅 방법론인 ‘ICMS(Inzen Consulting Methodology for Security)’를 기반으로 보안컨설팅을 제공한다.

 인젠은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여러 컨설팅을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데 특히 정보시스템에 대한 기술적 보안취약점 분석을 해본 고급인력이 많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KAIST 출신의 해커와 기술력에 의한 모의해킹·취약점 분석·로그분석은 정상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보안컨설팅을 통해 취약점을 진단하고 그 결과에 적합한 솔루션을 배치할 수 있다는 점이 인젠의 최대 강점이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것이 정부로부터 K4인증을 받은 IDS와 행정자치부의 행정정보보호시스템으로 선정된 스캐너, ESM 등 각종 솔루션과 개발인력이다.

 인젠은 이같은 요소 요소의 장점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통합보안업체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