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일본 후지쿠라·도쿠리키가 사실상 주도해온 실버스루홀(STH)기판용 도전성 페이스트 시장에 한국다이요잉크(대표 유시범)가 출사표를 던져 3사 경쟁체제로 바뀌게 됐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D롬·DVD 등 첨단 멀티미디어·디지털 가전을 중심으로 STH기판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힘입어 여기어 소요되는 도전성 페이스트의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자 한국다이요잉크가 본격 참여를 선언, 양산 채비에 나섰다.
인쇄회로기판(PCB잉크) 전문 생산업체인 한국다이요잉크는 수년간의 걸쳐 STH기판용 도전성 페이스트(모델명 TAIKO SP 2000)를 개발, 국내 주요 STH기판업체로부터 품질승인을 얻는 데 성공했다.
특히 한국다이요잉크는 국내 최대 STH기판 생산업체인 D사에 샘플을 공급하는 데 성공, 사실상 STH기판용 페이스트에 대한 품질을 공인받은것으로 알려져 시장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STH기판용 도전성 페이스트는 양면 PCB 홀을 도체성 물질로 메워 회로를 형성하는 은화합물로 지금까지 일본 후지쿠라·도쿠리키가 국내시장을 장악해 왔다.
국내 STH기판용 도전성 페이스트 시장은 지난해 50억원 정도를 상회했고 올해는 디지털가전 수요증가에 힘입어 8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