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잘 활용하면 정치 선진화가 가능하다.’
인터넷이 정치를 선진화하는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논문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동진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는 최근 발표한 논문 ‘인터넷을 이용한 선거운동의 가능성과 한계’에서 인터넷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젊은 층의 선거 참여율을 높이고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논문에서 “금권정치와 지역대립 등으로 얼룩진 한국 정치상황에 대한 불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인터넷을 정치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에 관심이 적은 20∼30대의 선거 참여율을 높이는 데는 인터넷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외국 사례를 고려할 때 지방선거에서는 5%, 대선에서는 8∼10% 정도의 참여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론조사는 인터넷 여론조사로, 미디어 광고는 홈페이지 광고로 각각 대체해 과도한 선거 홍보비를 줄일 수 있으며, 공식적 비용 외에 음성적 비용을 줄여 깨끗한 정치를 구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인터넷을 이용하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정치권의 막연한 환상을 깨고 유권자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논문을 작성했다”며 “인터넷이 정치를 선진화하는 효과적인 도구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