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애니메이션·테크니컬컴퓨팅 등의 분야를 더욱 강화해 2002 회계연도 매출목표인 5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SGI코리아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권치중 대표대행(47)은 그동안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HPC(High Performacne Computing) 부문과 비주얼라이제이션·테크니컬컴퓨팅 부문의 영업을 강화해 지난 회계연도에 기록한 520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550억원의 매출달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권 대표대행은 “지난해는 침체된 시장경기와 인기제품군인 IA32 워크스테이션·서버의 단종, 본사차원의 구조조정 등 SGI코리아로서는 다소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디어·애니메이션 등의 경기전망이 밝고 또 이 부문 솔루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매출을 지난 회계연도에 비해 다소 늘려잡았다”고 덧붙였다.
올해에는 경기회복 기미가 보이는 데다 SGI코리아가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미디어·국방·연구개발(R&D)·제조산업 등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솔루션 수요가 많아 다른 벤더와는 달리 안정적인 수요가 뒷받침돼 목표달성이 수월하리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올해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는 있지만 그만큼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본다”며 “특화된 부문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예컨대 미디어분야의 경우 디지털방송의 본격적인 보급에 따라서 많은 장비의 확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국방분야 또한 여러가지 프로젝트에 따른 투자확대가 점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디어분야에서 SGI코리아는 현재 ‘미디어커머스’라는 개념의 토털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 제품은 더 나아가 미디어 자산(Media Asset)의 생성·관리, 그리고 사용자에 대한 전달과 이를 통한 전자상거래까지 가능해 디지털방송시대의 종합솔루션으로 공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권 대표대행이 주목하고 있는 또 다른 시장은 국방분야. 이 회사는 이미 다수의 그래픽 슈퍼컴퓨터인 ‘오닉스’ 시스템을 국방부에 공급한 바 있다. 지난해 서울 에어쇼에 출품돼 주목받았던 ‘오닉스’ 서버는 각종 시뮬레이션을 전담하고 있을 정도다.
제조산업분야의 경우는 가상현실 솔루션을 통한 의사결정 솔루션용으로 자사의 솔루션을 앞세울 방침이다. 이미 BMW·다임러크라이슬러·록히드마틴 등과 같은 첨단 기업들이 SGI의 솔루션을 구입했다는 점을 내세우면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활발하게 보급이 안된 점이 오히려 시장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되리라는 설명이다.
권 대표대행은 “올해는 본사 차원에서도 주당순이익을 기록하게 되는 등 대단히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며 “SGI코리아 역시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국내에서 최고의 테크니컬 솔루션 공급업체로서의 이미지업을 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