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지역의 3대 소프트웨어 업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그리고 오라클이다. 이 업체들은 유럽 소프트웨어 시장의 4분의 1정도를 장악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답게 유럽지역에서도 지배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운용체계와 사무용 프로그램의 독점적 지위를 배경으로 매출을 올려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시장으로 급속히 세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세계 ERP 업체 가운데 10위권 정도인 그레이트플레인을 인수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차세대 웹서비스 전략을 의미하는 닷넷으로 기업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오라클과 IBM이 주도하던 데이터베이스 시장에서는 SQL서버를 앞세워 시장 진입을 꾀하고 있으며 익스체인지 서버로는 메시징 서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유럽지역 공략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우선 운용체계와 사무용 프로그램으로 대표되는 핵심 사업을 강화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현지 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것이다. 이미 몇몇 ASP 업체와 케이블TV 업체에 투자해 놓은 상태다. 마지막으로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필요한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다.
IBM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유럽시장의 2인자다. IBM은 제조업 등 전통산업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이 발달한 독일 매출이 영국보다 높다. 영국이나 이탈리아의 대규모 제조업체도 IBM의 주요 고객이다.
최근 IBM은 유럽의 중견기업 공략을 강조하고 있다. 웹애플리케이션 서버 제품인 웹스피어에 다양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해 중견기업에 맞는 e비즈니스 솔루션으로 만들었다.
특히 이동통신 보급률이 높은 유럽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이동통신 단말기로 사내 네트워크에 접속해 필요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솔루션도 출시해 놓은 상태다.
IBM과 마찬가지로 오라클도 대기업이 주요 고객이다. e비즈니스 솔루션으로 업무 효율 극대화와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기치를 들고 마이크로소프트의 도전에 대해 기업 시장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오라클에 가장 효자상품인 DB는 아직까지 IBM을 두 배 이상 앞지르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추격에 대응해야 하는 시점에 서있다. 또 DB 이외에 애플리케이션 분야에 진출하면서 SAP나 시벨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과거 오라클 전체 매출 가운데 대부분은 DB가 차지했지만 상당 기간 동안 서비스 분야에 집중 투자한 결과 이제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서비스 부문에서 올리고 있다.
3대 SW업체 국가별 매출 현황 (단위:만달러)
MS IBM 오라클
영국 2900 1900 2900
이탈리아 900 1000 700
프랑스 900 1300 1200
독일 2000 2100 1800
기타 3300 3600 3400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