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플래시메모리 시장규모가 지난해보다 20% 정도 더 줄어든 60억달러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시장조사기관인 i서플라이가 16일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플래시메모리 시장이 전년 대비 28% 축소된데다 최근까지 올해 플래시메모리 시장이 2% 정도 소폭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 i서플라이의 전망치를 번복한 것이어서 비관적이다.
이에 대해 i서플라이는 “플래시메모리가 주로 사용되는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에서 교체수요가 부진한데다 새로운 2.5세대, 3세대 단말기의 수요창출이 비관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플래시메모리 생산시설이 사상 최대인 상황이라 업계는 재고누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면서 “올해 출하물량은 17% 가량 증가하겠지만 평균 판매가격은 32% 이상 하락해 매출액은 작년에 비해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i서플라이는 내년부터는 플래시메모리의 평균판매가 하락세가 차츰 진정돼 내년 매출은 평균 판매가격이 8% 감소함에도 13% 정도 증가하는 한편, 2004년에는 본격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평균 판매가격이 2% 이상 상승한 가운데 시장규모는 26%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