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의 주가가 최근 5일 연속 하락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4만원대마저 붕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KTF는 전날보다 350원 하락한 4만1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23만1983주를 한꺼번에 팔아치우며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들은 최근 3일 동안 코스닥시장에서 KTF 주식 65만여주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이 반도체주 등 IT 하드웨어주에 대한 매매를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 반영원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최근 투자자들이 통신서비스주에 대한 관심을 덜 두면서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KTF가 추진중인 KT아이컴과의 합병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KTF가 조만간 KT의 차세대이동통신(IMT2000)법인인 KT아이컴과 예정대로 합병할 경우 20% 가량의 주당가치 희석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에 접어들면서 경기방어주와 내수주인 KTF가 부각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그동안 상승장에서 소외된 데다 경기와 관계없이 실적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양종인 동원경제연구소 연구원은 “KTF가 특별한 악재없이 그동안 주가가 하락한 만큼 조정국면에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KT아이컴과의 합병을 감안하더라도 현주가는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