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인포매틱스분야 연구전용 슈퍼컴퓨터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조영화)에 처음으로 도입된다.
16일 관련 연구기관에 따르면 KISTI 바이오인포매틱스센터는 유전체 관련 정보처리와 데이터베이스(DB) 등을 구축하기 위해 바이오인포매틱스 사업 전용 슈퍼컴퓨터를 내달까지 도입하기로 하고 현재 기종 선정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컴퓨터 도입과 관련해 23억6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오는 3월 구매계약 예정으로 추진중인 이번 KISTI의 바이오인포매틱스 전용 슈퍼컴 수주 입찰에는 IBM, HP,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컴팩 등 4개 업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KISTI는 이번에 도입하는 슈퍼컴퓨터의 경우 방대한 바이오인포매틱스 정보를 처리하는 데 무리가 없도록 최고의 기종을 선택할 예정이며 메모리 용량은 2테라급, 속도는 싱글 프로세서로는 국내에서 가장 빠른 제품을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KISTI는 우선 이달 말까지 기종별 벤치마크 결과를 검토한 뒤 내달 6일 업체별 제안 시스템 설명회, 15일 1차 업체선정, 28일 시스템 최종 제안서를 접수한 후 오는 3월 7일 최종 업체를 선정해 구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바이오인포매틱스센터는 이번에 슈퍼컴이 도입되면 생물학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국내 유전체·단백체 연구 수행을 위한 검색·분석 서비스 사업 등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현석 생물정보시스템개발실장은 “바이오인포매틱스는 생명의 원리도 중요하지만 컴퓨터 사이언스나 물리, 화학, 전산 등이 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연구분야”라며 “이번 슈퍼컴의 도입으로 소프트웨어가 관건인 바이오인포매틱스 연구사업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