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대형 PC업체를 상대로 한 메모리 고정거래가격 4차 인상이 성공했다. 본지 1월 14일자 1면 참조
특히 인상폭이 양사 모두 50% 가까운 수준이어서 128메가의 경우 3달러대인 제조원가를 상회, 3달러 초반 수준을 회복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반도체와 삼성전자가 D램 현물가 상승을 반영해 D램 고정거래가격을 50% 가량 인상했다.
이와 관련, 주우식 삼성전자 상무는 16일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15일을 기준으로 일부 품목의 가격인상이 진행중”이라고 말해 삼성과 하이닉스가 40% 안팎의 고정거래가 4차 인상을 단행했다는 지난 14일 본지 보도를 간접 확인했다.
메모리 가격이 50% 가량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에 따라 2달러선에 머물던 128Mb SD램의 고정거래가격은 3달러대로 올라섰다.
하이닉스반도체는 128Mb SD램 가격을 종전 2.20달러에서 3.29달러로 약 50%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들어 19달러선에 공급하던 128MB SD램 모듈도 15일 공급물량부터 28달러로 무려 9달러를 인상했으며 256MB SD램 모듈 역시 38달러에서 56달러로 큰폭 인상했다.
삼성전자 역시 IBM, 컴팩, 델 등 주요 PC제조업체들과 벌인 고정거래가 인상협상에서 하이닉스와 같은 수준인 50% 가량을 인상했으며 컴포넌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모듈제품도 40∼50% 가량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