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대행업계, KMS 열풍

 ‘지금 광고대행사들은 KMS 열풍.’

 국내 광고대행업계가 고객 요구의 신속한 대응과 시대적 지식 흐름을 감지하기 위해 지식관리시스템(KMS)을 핵심 인프라로 채택하고 있다.

 제일기획이 지난 99년 ‘COOK’을 도입한 데 이어 금강기획이 ‘RGB’, LG애드가 지난해 말 ‘알라딘’을 잇따라 구축했다. 대홍기획, 오리콤 등은 신규 도입 및 기능 개선에 나섰다.

 KMS란 조직내 인적자원들이 축적하고 있는 개별적 지식을 체계화해 공유함으로써 기업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기업정보시스템을 말한다.

 새로운 지식을 꾸준히 창조해내야 하는 광고대행사로서는 지식의 체계화가 지적돼왔다. 특히 인력이동이 잦은 구조상 창조한 지식의 공유와 빠른 속도의 피드백은 시급한 과제였다. 이에 따라 업계는 KMS를 통한 업무 프로세스 구축과 이를 사내학습조직 툴로 활용,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제일기획(대표 배동만 http://www.cheil.co.kr)은 업계 최초의 KMS ‘COOK’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COOK은 전략기획서에서부터 경쟁프로젝트에 대한 자료, 각종 광고데이터, 채택되지 않은 신규 아이디어들을 모아 지식정보화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이 자료들을 사내 인트라넷인 ‘싱글’을 통해 전직원들이 공유토록 했다. COOK에는 구축비용 10억원 외에 매년 1억원의 유지·보수비가 들어간다.

 COOK센터 유재혁 팀장은 “KMS 활용을 통해 업무스피드가 빨라졌고 지식공유문화가 확산됐다”면서 “사원 개개인에게 지식관리의 필요성을 인식시켜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금강기획(대표 채갑경 http://www.diamond.co.kr)은 지난 2000년 사내 지식정보시스템인 ‘RGB’를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광고주들이 선택하는 광고기획서를 문서로 관리해 직원들이 열람할 수 있다. 최근에는 기획서뿐만 아니라 각종 정보, 참고지식도 문서화하는 개선작업을 진행중이다.

 채희석 지식경영팀 부장은 “향후 지식 정보누적을 확충해 실질적인 지식모델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애드(대표 이인호 http://www.lgad.co.kr)는 지난해 11월 20억원을 들여 ‘알라딘’을 구축했다. 알라딘은 NT4.0을 윈도2000의 클라이언트 환경으로 바꿔 구현되고 있는데 전직원 대상으로 모든 자료가 공유된다.

 이밖에 롯데계열의 대홍기획 등이 현재 KMS를 도입중이며 오리콤은 기존 KMS의 DB를 확충하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